뱀 요정 유청과 거미 요정 기라는 음사술을 수련한 천년 귀파에 의해 통제되어 호색한 사람을 유인하고 그 정혼을 흡입하여 귀파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두 자매는 인간 세상에 해를 끼치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유청이 초라한 절에서 왕생에게 첫눈에 반하고, 그의 지극한 정성과 아내에 대한 순진한 충성에 감동하여 유청은 인간 세상에 진정한 사랑이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기라는 그녀가 느끼는 감정을 경멸하고, 정은 어떤 것이냐? 사람이란 무엇인가? 무슨 정인가? 정욕에 불과해! 기라는 언니에게 소위 인간애라고 하는 것은 단지 아름다운 가죽 주머니를 사랑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요 몇백 년 동안 언니와 내가 만난 호색한 무리가 아직도 적다고 느껴? 하지만 기라가 아무리 말려도 유청은 인간의 사랑에 집착하는데….